작년 11월에 다녀왔던 말레이시아 여행 후기입니다.
사실 딱히 말레이시아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흥미는 없었던 지라
촌에 사는 저에게는 공항자체가 설렘과 기대의 근원지(?)였어요.
라운지에서 시간을 탱탱보내다가 바로 가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라운지가 일찍 문을 닫아서 라운지 앞 쉼터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타러 갔습니다.
이날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가량 지연되었어요.
여행지보다 더 설레면 어쩌자는겨...
너무 재밌자나요...
도키도키한 오랜만의 해외나가는 비행기라
누가 앞에서 똥을 싸고 있어도 재밌을 듯한 기분이었어요.
근데 사실 부산-김포편을 너무 이른시간부터 올라와서
집에서 떠나온지 딱 24시간만에 타는 비행기라 그런지 더 반가웠을지도요...ㅋㅋㅋㅋ
이번에는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했어요.
처음 이용하는거라 과연 어떨지 기대했어요.
싱가포르항공 서비스가 그렇게나 평이 좋았거든요.
체크인에 성공해서
맨앞자리로 성공~
다만 저는 항상 복도자리를 선호해서 복도로 선택했더니
모니터도 없고,입구바로 들어오는길에 볼록 튀어나온 자리라
생각보다 불편했어요.
제가 탔던 기종은 보잉787-10입니다.
승무원분들은 탑승할때부터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뭔가 느낌상 항상 한국항공사들보다 외항사들은 남자 승무원들이 좀 더 많은 비율인거 같은 느낌도 있었는데
이날도 남자 승무원분들 비율이 꽤나 높게 보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희가 충분히 가능한디... 남자 승무원분께서 짐을 넣어주셔서
감사하게 편해졌어요.. ㅋㅋㅋㅋ
싱가포르 항공 기내식
거의 이륙하고 안전벨트표시 끝나자마자
바쁘게 움직이시더니 기내식이 나왔어요.
이게 얼마만이냐며...
왼쪽은 소고기뭐시기였고 오른쪽은 생선이었던 거 같은데 흰살생선 쪽이었던 거 같은데 기억력진짜 똥이네요..
소고기는 밥이랑 같이 나오지만 생선요리에는 감자랑 나옵니다.
소문대로 역시 밥들이 나쁘지 않았어요.
이미 많이 먹고 와서 속이 더부룩한게 먹고싶지는 않았는데
맛이 궁금해서 동생이랑 하나씩 시켜먹었는데 못먹었음 아쉬울뻔했어요. ㅎㅎ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소고기가 더 제입맛에 맞았던거 같아요.
한국인은 밥을 먹어야....
메로나 녹을까봐 걱정되서 호다닥 먹고
메로나를 뜯었는데 엄청 딱딱한게 역시 괜히 상공에서 주는 아이스크림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비행기에서 먹는 아슈크림은 항상 딱딱했는데
항상 까먹고 나혼자만 마음이 불안한 내가 나도 싫어요!!!
그니까 다른분들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십시오!!!(나한테 하는소리)
빵빵해진 봉지가 지금 내가 비행기에 있다는 걸 증명해주는것만 같았어요.
시원하이-
그럼 이제 비행을 즐깁니다
저는 모니터가 없음으로
그냥 잡니다
싱가포르 창이 공항 환승
그렇게 6시간40분을 날아가면 싱가포르 공항 창이에 도착을 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새벽5시쯤 도착을 했어요. 경유할 비행기는 아침8시30분이라
6시나 7시에라도 라운지가서 아침먹고 가고 싶었는데
문을 요새 9시나되어야 열더라고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고 바로 저희가 타야하는 터미널2로 움직였습니다.
창이는 진짜 비행기편이 많아서 그런지 터미널에 4곳이 있었는데 저희는 아마 1터미널에서 내린거 같은데
헤메면서 구경한다고 3터미널에서 2터미널로가는 트레인을 타고 움직였습니다.
사진에 있는 저 상점많은 저 곳을 지나서 터미널2로 오면 정말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물이라도 한잔하고 싶었는데
진짜 암것도 안보여서 그냥 의자에 앉아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기는 비행기 내리자마자 짐검사를 하지 않고
바로 게이트로 이동해서 시간에 맞춰 이렇게 분리된 게이트를 열고 닫더라고요.
바로 이 게이트 앞에서 짐검사를 했어요.
입국심사나 환승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짐을 검사 안해서
복잡하지 않은게 좋다싶기도했지만
또 짐검사를 기다리는게 마음이 불편하기도 했어요.
(오락가락 장난아니죠)
기다리는동안 유심도 갈아끼워주고요
아침 풍경 정말 장난아니지 않나요
저는 구름 너무 좋아해서
아예 맑고 화창한 날보다 이렇게 약간 구름많은 날이 더 운치 있고 좋더라구요.
이 날이 딱 그랬어요.
까딱하면 비 올 날. 아무래도 우기여서 그랬던 거 같아요.
이렇게 열심히 3시간을 땅바닥에서 있다보면 시간이 되어
게이트를 오픈해줘서 비행기 타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때부터는 뭐 비행기 설렘이고 나발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만땅이 되는게
배가 부른가 봅니다 아주
설레서 찍은 거 아니에요. 절대!......
그냥 비행기가 쪼롬히 서 있는게 예쁘고
구름도 예쁘고
비행기 창문에 들어오는 햇살이 참 좋고
예?!
암만 투덜되도 비행기는 타기만하면 좋아지는게
제가 이상한 사람인 거 같아요...
창이-쿠알라룸푸르는
에어버스a350 이었는데
이번에는 1시간이어서
창문자리 잡아 바깥구경하며 갔어요.
오동통한 제손때문에 더 작은게 아니고
진짜 그 일반 종이컵에서 조금 더 작은거에요...
아무튼 이집은 컵이 맛집입니다.
컵도 예쁜데 커피맛도 좋았어요.
크흐~
싱가포르항공은 하나하나 디테일이 좋더라고요.
특히 그 비상구 안내하고 탈출안내하는 멘트가
승무원이 에일에 서서 하지 않고
동영상으로 틀어주는데
드라마처럼 싱가폴 곳곳과 문화를 잘 보여주며
안내해주어서
하나도 놓지지않고 끝까지 봤어요.
부끄럽지만 저는 가끔 그 승무원분들이 안내하실때
눈마주치는게 부담스러워서 눈감고 자버리거든요 ㅜ
아무래도 이코노미이기도하고 스타얼라이언스의 높은 등급의 회원이 아니기도하니
뭐 그리 극진한 대접은 아닐지라도
외항사라는 이유로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어요.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매우 친절하시고 부담스럽지않게 해주셨어요.
쿨한건지 극 I의 성향을 아시는건지...
코로나 전에 아비앙카항공이 제 마지막 외항사였는데
진짜 최악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이번에 누가 저한테 덤비면 저도 이번에 지지않고 덤빌려고 마음먹고 갔는데
여긴 뭐 아비앙카랑 비교도 안되는 곳이니까요 허허
그..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가 우아하고 품위있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나 할까요 ㅎ
기분좋게 타고 내리고 할 수 있어서
돌아가는 비행기가 기대됬어요!!
(내리자마자 다시 비행기 탈 생각이나 하다니..)
이렇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 도착했어요.
에어아시아 즉 말레이시아의 국적기는 터미널2(klia2)에서,
외항사는 메인터미널(M터미널) 즉 터미널1(klia1)에서 내려요.
요거 조사 안해보고 갔다가
저희 데리러 온 친구가 너네 어딨냐해서
완전 당황했어요...어디가 어딘지 몰라서 눈에 보이는걸 말하는데도 안통해서 드압드압!!
결론은 그 친구가 예전에 쓰던 그 터미널이랑 헷갈린거였지만 그때 생각하면 조사의 중요성을 다시 ....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진짜 무계획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많이 헤맸거든요
힘들었거든요
아무튼 안전하게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착 완!
사실 KL에서 별로 안놀고 짧은 일정이라
KL-인천 궁금하신분들은 조금있다 다시 제 블로그 놀러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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