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결말과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날에 예고편만보고 두고두고 보려했던 영화
저녁에 혼자보고 싶은 분위기여서
침대에서 앉아 혼자서 여유롭게 봤다.
제인오스틴의 소설원작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을수 없을듯.
![](https://blog.kakaocdn.net/dn/cN3eRI/btr3cbYjHPO/ZLzwedBMPtk5lSrVTtx2xK/img.png)
앤은 과거 레이디러셀의 설득으로
가난했던 웬트워스와 헤어지고 8년을 보냈다.
그 세월동안 웬트워스는 해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앤의 집안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바스로 이사하는 사정때문에
얽혀서 웬트워스를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웬트워스는 계속 앤을 차갑게 대한다.
그러다가도 조카와 놀던 앤을 도와주러 온 모습보면 얼른 얼른 서로 솔직하게 말하고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아무턴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 이야기에는
당시 시대의 여성의 상황, 남성의 상황, 집안의 상황 등등 다양한 흥미로운 점을 엿볼 수 있다.
제인오스틴의 소설 내용이 다 그러하듯.
![](https://blog.kakaocdn.net/dn/PP2ma/btr27VWWlWe/1hliyLPrAUz0JrkqS7duv1/img.png)
설득은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제인오스틴이 죽고난 후 출판된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책을 사다두고 끝까지 보지는 않아서
소설과 어떤 점이 다른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소설 초반에서 장면이 잘 그려지지 않아 감을 도저히 못잡겠어서 힘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읽어던 부분들이 장면이 그려지면서 이해가 됬다.
이정도면 그냥 텍스트 이해도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홀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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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턴 다코다존슨, 코스모자비스,헨리골딩
이야기의 중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예고편만 봤을때는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라고 생각되었는데
막상 보니 뭐 처음부터 헨리 골딩 자리는 없었던거 같다.
전체적으로 다코다존슨과 코스모의 쌍방로맨스였다고 생각된다....는 그냥 나의 바램(?)때문에
그런거 일수도 있다.
보는 내내 응원하게 되는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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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러셀역의 니키 아무카 버드가
바로 설득한 사람.
어쩌면 여기가 진짜 이 이야기의 시작점일수도 있다.
다코타존슨이 맡은 앤의 대모로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하여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지만
동시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도록 "설득했던" 인물.
앤은 그 "설득을 당한" 인물.
그렇기에 앤은 자신이 사랑한 웬트워스를 떠나보내게 설득한 레이디러셀을
중간중간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원망아닌 원망을 한다.
(증오까지는 아니지만,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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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골딩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뜬금없이 나타난 이 신사가 앤에게 다가가자
웬트워스는 자기나름대로 방어(후에 본인이 말하길 이건 보호였다고한다.)
하며 날선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앤은 뭐 언제나 그렇듯 재치있게 상황을 잘 피한다.
이 장면은 전체적으로도 영화의 색감이 예쁘게 나와서
눈이 아름다워지기 때문에 꼭 놓치지 말고 직접 봐보시길!
그리고 웬트워스는 자꾸 앤을 보호하려하고,
질투하고 하는데
겉으로는 아닌척하는데 다 티나는 그 어리숙한 느낌이
계속 앤과 웬트워스를 응원하게 만든다
그니까 이 영화 주연들은 진짜 연기 잘한다. 고 생각했다.
다코타가 이제 친구하자는 웬트워스말에 눈물이 차오르는데
보다가 같이 눈물이 뚀륵뚀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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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득은 영상미가 정말 좋았다.
영화 작은아씨들 같은 느낌의 필름과
에놀라홈즈의 주인공이 설명하고 혼잣말하는 형식이 함께 섞여 있다.
근데 완전히 똑같지 않기때문에
'설득"만의 재미나고 아름다운 그 시대의 모습을 보다보면 시간가는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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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코다존슨의 그 똑부러지고 똑똑한 모습,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사려깊게 도울 수 있는 모습,
강단있지만 재치있는 그의 모습들이 보이지만
웬트워스가 다시 나타나자마자 조금은 뻘한 일들을 하게 되는 장면들을 보면
사랑앞에서 뭐 아무리 똑똑해도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겠구나 하는 흥미로운 생각도 들었다.
(사실 웬트워스도 마찬가지)
특히 피앙세를 잃은 한 선원이 슬픈 시를 계속 읽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해주지만 그 시에 너무 빠져있으면 슬픔에 잠식되어 버릴 거라는 조언은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고, 그 말은 앤도 그럴뻔한 적이 있었고
아니 어쩌면 그랬을 수 있지만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 왔다는 것이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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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골딩은 아들이 없는 앤의 아버지의 작위와 유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사촌으로
사실은 앤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아들을 낳아 자신이 받을 것들을 잃게 될까봐
바스를 방문한다.
충격적인 결말이었는데
결국 앤 아버지한테 관심을 보이던 아줌마를 자기가 꼬셔서 결혼해버린다.
그의 의중은 음 꼼수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결합 또한 사랑의 한 종류로 말하는 것 보면
진짜 사랑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 대사 안에는 뼈가 숨겨 있기 때문에 결국 돈떄문에 결혼한 사람이라는거~
온갖 젠틀한 척은 다하고 평판도 좋았기 떄문에
그리고 레이디 러셀도 추천했기 때문에 나중엔 앤과 이어지나 싶었지만 아니었다는거~
![](https://blog.kakaocdn.net/dn/eiWrQe/btr3bnSe9eq/4qpHWSPqVJ4dEZkhgWdBtk/img.jpg)
앤의 가족들 하나하나 다 특이하다.
보다보면 진짜 저런 성향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나 싶지만
저 시대의 상황에서 부자로 살아가다보면
뭐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웬트워스 눈에 앤이 얼마나 이뻤을 꺼야.........
![](https://blog.kakaocdn.net/dn/bcN31C/btr3ak24L7N/BKCfH7XIED46X2h8LT1aMk/img.jpg)
결말은 앤의 독백으로 끝난다.
그 누구도 내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하게 둘 수 없다는 교훈인 듯 한데
앤의 인생을 보면 맞는 말 같아 보인다.
사실 앤을 설득한 레이디 러셀의 말은 하나도 받아들일만한게 없었다. 앤의 짝을 찾는 면에서.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앤은 사랑없이, 그러니까 웬투워스 없이 살아갈 인물이 아니었고
겉모습과 젠틀한 몇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은 행복해질 수 없었을 거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따르겠다며, 사랑을 찾겠다며,
그러니 아무도 자신에게 조언 할 수 없다는 말은 "앤에게는" 맞는 말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누구도 나의 생각으로만 내려진 결정에 다 행복해 할 수 없다.
앤은 가난한 웬트워스와 헤어졌기 떄문에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았다.
웬트워스는 그 후로 자신의 일을 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은 그들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었다고 할 수 있으니
자신들의 결말을 보며
역시 내 선택이 맞았어! (그때 헤어지는게 아니었어) 하고 외치는 것일 수 있다는 것.
뭐든지 다 정답은 없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에 정해진 일을 어느 하나 없기에
우리의 선택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
그 선택을 의미 있게 하는 건 앤과 웬트워스처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러면
결말은 같다 할지라도 가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더 나은 방향으로.
결말이 달라질 선택이었다면 그도 그 나름대로의 나에게 의미가 있을테니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계속나아가자.
이게 내가 영화 설득을 보며 느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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