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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추천 (OTT)/영화 추천

설득 제인오스틴 원작 넷플릭스제공 다코타존슨 코스모자비스 헨리골딩 시대극 소설원작 영화 넷플릭스 추천 결말 스포 포함

by 방구대장삥빵뽕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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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결말과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날에 예고편만보고 두고두고 보려했던 영화 
저녁에 혼자보고 싶은 분위기여서 
침대에서 앉아 혼자서 여유롭게 봤다. 
제인오스틴의 소설원작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을수 없을듯. 

앤은 과거 레이디러셀의 설득으로
가난했던 웬트워스와 헤어지고 8년을 보냈다. 
그 세월동안 웬트워스는 해군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었고 
앤의 집안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바스로 이사하는 사정때문에 
얽혀서 웬트워스를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만 
웬트워스는 계속 앤을 차갑게 대한다.
그러다가도 조카와 놀던 앤을 도와주러 온 모습보면 얼른 얼른 서로 솔직하게 말하고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 영화에 더 몰입할 수 있다. 
아무턴 헤어졌던 연인이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이 이야기에는 
당시 시대의 여성의 상황, 남성의 상황, 집안의 상황 등등 다양한 흥미로운 점을 엿볼 수 있다. 
제인오스틴의 소설 내용이 다 그러하듯.
 

설득은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제인오스틴이 죽고난 후 출판된 소설이라고 한다. 
지난번에 책을 사다두고 끝까지 보지는 않아서 
소설과 어떤 점이 다른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겠다. 
소설 초반에서 장면이 잘 그려지지 않아 감을 도저히 못잡겠어서 힘들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읽어던 부분들이 장면이 그려지면서 이해가 됬다. 
이정도면 그냥 텍스트 이해도가 떨어지는게 아닌가. 홀홀
 

아무턴 다코다존슨, 코스모자비스,헨리골딩
이야기의 중심들이라고 할 수 있다. 
예고편만 봤을때는 흥미진진한 삼각관계라고 생각되었는데 
막상 보니 뭐 처음부터 헨리 골딩 자리는 없었던거 같다. 
전체적으로 다코다존슨과 코스모의 쌍방로맨스였다고 생각된다....는 그냥 나의 바램(?)때문에 
그런거 일수도 있다.
보는 내내 응원하게 되는 커플이었기 때문이다. 

레이디 러셀역의 니키 아무카 버드가 
바로 설득한 사람. 
어쩌면 여기가 진짜 이 이야기의 시작점일수도 있다. 
다코타존슨이 맡은 앤의 대모로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하여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었지만 
동시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도록 "설득했던" 인물. 
앤은 그 "설득을 당한" 인물.
그렇기에 앤은 자신이 사랑한 웬트워스를 떠나보내게 설득한 레이디러셀을
중간중간 용서할 수 없다.는 듯이 원망아닌 원망을 한다. 
(증오까지는 아니지만,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만) 

헨리골딩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면이다. 
뜬금없이 나타난 이 신사가 앤에게 다가가자 
웬트워스는 자기나름대로 방어(후에 본인이 말하길 이건 보호였다고한다.)
하며 날선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앤은 뭐 언제나 그렇듯 재치있게 상황을 잘 피한다. 
이 장면은 전체적으로도 영화의 색감이 예쁘게 나와서 
눈이 아름다워지기 때문에 꼭 놓치지 말고 직접 봐보시길!
 
그리고 웬트워스는 자꾸 앤을 보호하려하고, 
질투하고 하는데
겉으로는 아닌척하는데 다 티나는 그 어리숙한 느낌이 
계속 앤과 웬트워스를 응원하게 만든다
그니까 이 영화 주연들은 진짜 연기 잘한다. 고 생각했다.
다코타가 이제 친구하자는 웬트워스말에 눈물이 차오르는데
보다가 같이 눈물이 뚀륵뚀륵 

영화 설득은 영상미가 정말 좋았다. 
영화 작은아씨들 같은 느낌의 필름과 
에놀라홈즈의 주인공이 설명하고 혼잣말하는 형식이 함께 섞여 있다. 
근데 완전히 똑같지 않기때문에 
'설득"만의 재미나고 아름다운 그 시대의 모습을 보다보면 시간가는줄 몰랐다.
 
 

다코다존슨의 그 똑부러지고 똑똑한 모습,
자신을 알고 다른 사람을 사려깊게 도울 수 있는 모습, 
강단있지만 재치있는 그의 모습들이 보이지만 
웬트워스가 다시 나타나자마자 조금은 뻘한 일들을 하게 되는 장면들을 보면 
사랑앞에서 뭐 아무리 똑똑해도 정상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은 몇 없겠구나 하는 흥미로운 생각도 들었다. 
(사실 웬트워스도 마찬가지)
 
특히 피앙세를 잃은 한 선원이 슬픈 시를 계속 읽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해주지만 그 시에 너무 빠져있으면 슬픔에 잠식되어 버릴 거라는 조언은 
그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고, 그 말은 앤도 그럴뻔한 적이 있었고 
아니 어쩌면 그랬을 수 있지만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 왔다는 것이 많은 걸 생각하게 했다. 
 

헨리골딩은 아들이 없는 앤의 아버지의 작위와 유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사촌으로 
사실은 앤의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아들을 낳아 자신이 받을 것들을 잃게 될까봐 
바스를 방문한다. 
충격적인 결말이었는데 
결국 앤 아버지한테 관심을 보이던 아줌마를 자기가 꼬셔서 결혼해버린다. 
그의 의중은 음 꼼수는 알 수 없지만 
이 영화는 그들의 결합 또한 사랑의 한 종류로 말하는 것 보면 
진짜 사랑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 대사 안에는 뼈가 숨겨 있기 때문에 결국 돈떄문에 결혼한 사람이라는거~
온갖 젠틀한 척은 다하고 평판도 좋았기 떄문에 
그리고 레이디 러셀도 추천했기 때문에 나중엔 앤과 이어지나 싶었지만 아니었다는거~

앤의 가족들 하나하나 다 특이하다. 
보다보면 진짜 저런 성향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나 싶지만 
저 시대의 상황에서 부자로 살아가다보면 
뭐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니까 웬트워스 눈에 앤이 얼마나 이뻤을 꺼야.........

결말은 앤의 독백으로 끝난다. 
그 누구도 내 인생에 대해 왈가왈부하게 둘 수 없다는 교훈인 듯 한데 
앤의 인생을 보면 맞는 말 같아 보인다.
사실 앤을 설득한 레이디 러셀의 말은 하나도 받아들일만한게 없었다. 앤의 짝을 찾는 면에서.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앤은 사랑없이, 그러니까 웬투워스 없이 살아갈 인물이 아니었고 
겉모습과 젠틀한 몇 행동으로 그녀의 마음은 행복해질 수 없었을 거다. 
그러니 자신의 마음을 따르겠다며, 사랑을 찾겠다며,
그러니 아무도 자신에게 조언 할 수 없다는 말은 "앤에게는" 맞는 말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누구도 나의 생각으로만 내려진 결정에 다 행복해 할 수 없다. 
앤은 가난한 웬트워스와 헤어졌기 떄문에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알았다.
웬트워스는 그 후로 자신의 일을 하면서 명예와 부를 얻었다.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은 그들의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들었다고 할 수 있으니 
자신들의 결말을 보며 
역시 내 선택이 맞았어! (그때 헤어지는게 아니었어) 하고 외치는 것일 수 있다는 것. 

뭐든지 다 정답은 없고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에 정해진 일을 어느 하나 없기에
우리의 선택에는 의미가 있다는 것.
그 선택을 의미 있게 하는 건 앤과 웬트워스처럼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러면
결말은 같다 할지라도 가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어쩌면 더 나은 방향으로.

결말이 달라질 선택이었다면 그도 그 나름대로의 나에게 의미가 있을테니
오히려 좋아를 외치며 계속나아가자.
이게 내가 영화 설득을 보며 느낀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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