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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카페추천

전주 한옥마을 카페 이르리 인스타사진 맛집 한옥카페추천

by 방구대장삥빵뽕 2023. 3. 14.

(2월초 전주여행 늦은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콧구멍에 바람 넣고 왔어요.

요 근래 어찌나 날이 청명하고 맑던지 여기 꼬시고 저기 꼬셔서 

당일치기로 전주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일단 전주 한옥마을 처음 갔고요. 아예 전주가 처음이었어요. 

"양반가" 에서 18만원치 한정식먹고 

경기전 구경하고나서 카페를 찾았는데 

한옥 카페로 유명한 이르리 카페로 갔습니다. 

인스타 맛집 같은 분위기에요. 

사진 찍을 만한 포토스팟도 곳곳에 만들어 두셨고 

실제로 보면 뭔가 허술한 것 같은 공간도 

왠일인지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잘 나오더군요. 

이게 바로 마케팅인가 생각했습니다. 

여름이나 완연한 봄에 왔으면 이렇게 그늘졌지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앉아 마셨을 텐데 

바람도 아직 차고 해서 햇살을 찾아 앉았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곳과 햇살을 찾아 오니 

카페 정중앙을 볼 수 있는 2층 정자 자리에 앉았습니다. 

날씨탓인지 이곳에 오시는 분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덕분에 저희는 여유롭게 오븟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한 10분 앉아있으니까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바람이 슝슝이에요. 아직까지는 야외좌석은 온전히 햇살 들어오는 곳 아니면 안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곳은 꼭 1인1잔을 요청하는 곳이에요. 

아무래도 그저 와서 사진만 찍고 할 것 같은 곳이긴 하니까요.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곳이니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1인1잔을 정책으로 내기엔 가격이 매우 사악합니다. 

쿠폰도 포인트도 뭣도 아무것도 없지만 아메리카노는 6500원부터 시작하고 

라떼 7000원 스무디류는 9천원이고 국화차같은 차종류도 7500원입니다. 

아무리 전주 한옥마을 가격 사악하기로 유명하다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는데 싶었습니다. 

그래도 다들 여행 오신거라 기분좋게 한잔식 드시러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잔은 아기자기 하게 신경 많이 쓴 카페 처럼 내어 주시는데 

뱅쇼가 제일 마셔줄만했고 커피류는 딱히 추천하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 

탄맛이 강하고 고소와 신맛 둘중 어느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6500원주고 마시기엔 정말 형편없는 맛입니다.

네이버 방문자리뷰를 작성하고 보여주면 루이보스차를 주신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해봤더니 땨란~ 아기자기합니다. 

컵은 무척 예쁜데, 차는 딱히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벤트라 컵이 작은 거겠지만 양을 차치하고 맛으로 볼때 

7500원에 티를 굳이 마실 이유가 있을까 싶은 느낌입니다.

 

직원분들은 전주 한옥마을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권태롭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니 이해가 가긴 하지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원하신다면 

아예 전주 한옥마을을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주문받으시는 직원분은 권태로웠지만 친절하셨습니다. 

모든 직장인들 화이팅!!!

이렇게 그냥 폭풍같은 주문과 만족스럽지 못한 음료지만 한옥의 

물흐르는 듯 여유롭고 우아한 자태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특히 저희가 갔을땐 하늘이 청명하고 겨울치고도 비교적 따듯해서 좋았습니다. 

 

신식으로 지은 느낌보다는 그래도 어느정도 오래된 나무들이 섞여

옛의 느낌도 조금 가지고 있는 한옥 카페 이르리 

밖의 자리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추천하고 

따뜻하게 안에서 드시려면 어딜가나 그렇지만 북적임을 생각하고 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내부 자리는 그리 넓지는 않은 것 같아 보였어요. 

 

여행이니까 가볼만한 듯 합니다. 

이외에는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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